성범죄 칼럼

첫 경찰조사를 앞둔 동성 불법촬영죄 혐의, 진술권리와 증거 준비

동성 간 불법촬영 혐의로 첫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사건을 해명할 자료와 진술할 내용을 미리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즉시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법은 피의자에게 진술거부권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조사 출석 자체를 피하거나 사실관계를 숨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확인한 자료에 근거해 답변하고 불확실한 기억은 추정과 구분하는 것이 초기 대응의 기본입니다.

 

 
  1. 1.조사에서 고지받는 권리의 의미
  2. 2.기술자료가 알려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
  3. 3.동성 관계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
  4. 4.관련 Q&A
  5. 5.수사관이 바로 답하라고 하면 기억이 불확실한 내용도 설명해야 할까요?
조사에서 고지받는 권리의 의미
 

국가법령정보센터의 2026년 10월 2일 시행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은 사법경찰관이 피의자 신문 전에 진술을 전부 또는 일부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 거부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 진술이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알려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조문은 피의자가 이러한 권리를 행사할지 확인하고 그 답변을 조서에 남기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권리를 정확히 이해한 뒤 조사에 참여하는 일과 혐의를 인정하는 일은 전혀 다릅니다.

 

수사기관은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1항에 해당하는 촬영이 있었는지를 검토하며, 해당 조항의 법정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진술 과정에서는 촬영자의 성별보다 촬영의 구도, 동의 여부, 기기 작동과 촬영물이 담긴 내용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조사 전에 고소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라면 변호인과 확인 가능한 자료를 토대로 답변 범위를 정리해야 합니다.

 


 
기술자료가 알려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
 

휴대전화에는 사진·영상 파일과 관련된 여러 정보가 남을 수 있지만, 파일에 표시된 시간만으로 촬영자의 의도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의 기기에서 영상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해당 기기 소유자가 직접 촬영했는지에 대한 모든 설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파일의 존재, 생성 경위, 전송 여부를 분리하여 검토해야 합니다. 수사기관의 포렌식 결과가 제시되더라도 무엇이 기술적 관찰이고 무엇이 해석인지를 구분해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사 전 항목준비할 내용피해야 할 태도
촬영 사실직접 경험한 행동과 기억의 범위확인하지 않은 사실 단정
동의 문제실제 들은 말과 반응친분만으로 동의 추정
디지털 자료존재하는 파일과 제출 경위임의 삭제·초기화
조서 확인답변의 정확한 기재 여부읽지 않고 서명
 


 
동성 관계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질문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적 지향이나 친분을 과도하게 설명하는 데 집중하면 법적 쟁점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서로 알고 지낸 기간이나 평소 소통 방식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문제 된 촬영에 대한 허락이나 상황 인식과 연결될 때입니다. 사생활 관련 질문이 나오면 변호인과 함께 쟁점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필요 이상으로 추측을 보태지 않는 태도가 좋습니다.

 

법률사무소 니케의 형사전문변호사는 첫 진술 전 촬영물 분석과 고소 내용의 대조를 진행하고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 가능성을 검토하는 사건을 다수 다뤄온 경험을 토대로 답변의 쟁점을 정리합니다. 특히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경우에도 인정하는 행위가 촬영인지, 보관인지,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단어 하나가 다른 행동을 가리킬 수 있기 때문에 조사 후 조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피의자신문조서는 조사 중 오간 말을 기록한 문서이므로, 조사의 분위기와 달리 실제로 적힌 문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조서에는 ‘그랬다’고 단정적으로 적히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촬영 대상의 동의를 추정했던 것인지 명시적으로 들었던 것인지도 조서에서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진술 내용을 확인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표현이 부정확하다면 바로 그 부분에 대한 정정을 요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사 후 다른 자료를 발견했다고 해서 앞선 진술을 임의로 바꿀 일이 아니라, 당시에는 무엇을 몰랐고 이후 어떤 자료를 통해 알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조사 전 정리한 메모는 질문을 예상하기 위한 것이지 암기된 대답을 반복하기 위한 문서는 아닙니다. 수사관의 실제 질문이 메모와 다를 경우에는 질문의 뜻을 확인하고 경험한 사실에 근거하여 답해야 합니다. 기억이 바뀐 이유가 있다면 새로 확인한 자료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련 Q&A
 


 
Q.수사관이 바로 답하라고 하면 기억이 불확실한 내용도 설명해야 할까요?
 
A. 관련 문의 답변
 

기억이 모호하다면 확인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 진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점의 기기 사용 여부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 확실하지 않은 시간을 임의로 제시해서는 안 됩니다.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에서 규정한 진술거부권의 의미를 이해하고 필요할 때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술거부권이 자료 은닉이나 허위 진술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호인과의 사전 상담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해 보이는 자료도 빠짐없이 알리고, 조사에서 무엇을 사실로 말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경찰의 첫 질문에 서둘러 답하기보다 질문이 가리키는 정확한 행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성 간 불법촬영 사건에서도 조사 권리는 동일하게 보장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사실관계를 성실하게 설명하는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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