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칼럼

피해자 진술만 있는 강제추행 사건의 판단 구조

강제추행 사건에 CCTV나 목격자가 없더라도 피해자 진술만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유죄 판단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반대로 진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혐의가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술의 구체성, 일관성, 경험칙에 맞는지, 사건 전후의 간접자료와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피의자도 단순히 거짓말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진술과 객관사실 사이의 검증 가능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1. 1.법적 기준과 공식 근거
  2. 2.피해자 진술이 일관되면 무조건 인정되나요?
  3. 3.피의자 진술이 더 구체적이면 유리한가요?
  4. 4.사건 직후 평범한 대화가 이어졌다면 진술을 탄핵할 수 있나요?
  5. 5.진술 대 진술 사건에서 거짓말탐지기가 결정적 증거인가요?
  6. 6.진술 신빙성 분석의 실제 방향
  7. 7.확인 순서
  8. 8.진술 비교표를 만들 때의 기준
법적 기준과 공식 근거
 

프로젝트 PDF 221쪽과 222쪽에 정리된 대법원 법리는 추행이 객관적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인지 피해자의 성별·연령, 당사자 관계, 행위 경위와 구체적 모습 등을 종합해 결정하도록 합니다. 또한 대법원 2015도7102 판결은 피해자가 실제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가 추행 성립의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 글의 핵심인 진술 신빙성의 검증을 검토할 때도 기본 적용조문은 형법 제298조 강제추행죄입니다. 현행 조문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정하고 있으며, 진술 신빙성의 검증에 관한 사실이 구성요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실제 처분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Q.피해자 진술이 일관되면 무조건 인정되나요?
 

일관성은 중요한 판단 요소지만 단독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반복 진술에서 핵심 사실이 유지되는지와 함께 진술이 구체적인 경험에 기초했는지, 질문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객관자료와 모순되지 않는지를 봅니다. 사건 직후 지인에게 한 말과 신고 내용,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세부사항도 확인합니다. 주변적 사실의 작은 차이와 접촉 방식·장소·순서 같은 핵심 변경은 무게가 다르므로 구분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Q.피의자 진술이 더 구체적이면 유리한가요?
 

구체성 자체보다 사실과 자료의 일치가 중요합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지나치게 세밀하게 말하면 사후 구성으로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이 직접 본 것과 기록을 통해 확인한 것을 나누고, 당시 위치와 행동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의도를 추측해 설명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사건 직후 평범한 대화가 이어졌다면 진술을 탄핵할 수 있나요?
 

사건 뒤 일상적인 대화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관계와 반응을 판단하는 간접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즉시 관계를 끊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 진술이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화의 내용, 먼저 연락한 사람, 문제 제기 여부, 업무나 공동 일정 때문에 연락을 계속해야 했는지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일부 친근한 표현만 캡처하지 말고 전체 대화 시퀀스를 제출해야 왜곡 주장을 피할 수 있습니다.

 


 
Q.진술 대 진술 사건에서 거짓말탐지기가 결정적 증거인가요?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사건의 모든 사실을 확정하는 단독 기준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검사 환경과 질문 구성, 심리 상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다른 자료와 함께 제한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진술 대 진술 구조에서 양측 설명의 차이를 좁히는 보조수단으로 선택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CCTV·통화내역·위치기록·결제내역 등 검증 가능한 자료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술 신빙성 분석의 실제 방향
 

법률사무소 니케는 피해자 진술을 비난하거나 거짓으로 단정하지 않고, 진술의 핵심 부분과 객관자료가 일치하는지 분석해 경찰조사 단계의 무혐의·불송치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진술 변화가 발견되면 변화 자체만 강조하지 않고 질문 방식, 기억 형성 시점, 새 자료의 제시 여부를 확인합니다. 피의자 진술도 같은 기준으로 검증하여 불필요한 과장과 모순을 줄입니다.

 
확인 순서
 

1단계: 고소 내용에서 행위·시간·장소를 분리합니다.

 

2단계: 사건 직후 최초 진술과 후속 진술을 비교합니다.

 

3단계: CCTV, 출입기록, 통화와 메시지 시간표를 대조합니다.

 

4단계: 양립할 수 없는 핵심 사실과 단순한 기억 차이를 구분합니다.

 

5단계: 피의자 설명을 뒷받침할 독립 자료를 연결합니다.

 


 
진술 비교표를 만들 때의 기준
 

진술 대 진술 사건에서는 각 사람의 말을 길게 요약하기보다 핵심 명제를 표처럼 나누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접촉 장소, 자세, 손의 방향, 지속시간, 거부 표현, 직후 행동을 항목별로 놓고 최초 진술과 후속 진술, 객관자료를 연결합니다. 어느 한쪽 진술이 더 감정적으로 호소력 있다는 이유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세부사항이 얼마나 맞는지를 봅니다. 피의자에게 불리한 일치점도 표시해야 분석의 신뢰가 생깁니다. 차이가 발견되면 그 차이가 기억의 자연스러운 변동인지, 사건의 핵심을 바꾸는 것인지 구분합니다. 마지막에는 수사기관이 추가로 확인해야 할 자료를 특정해 제출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단정적인 반박 대신 검증 필요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진술만 있는 사건일수록 감정적 반박보다 구조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진술의 핵심과 간접자료를 시간순으로 대조하고, 피의자 진술 역시 같은 기준으로 점검해야 수사기관이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쟁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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