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며 내뱉은 혼잣말도 모욕죄가 될 수 있나요?

분노를 드러낸 말에 욕설이 섞였더라도 특정인을 향한 경멸의 표현이 아니라면 모욕죄가 부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잣말이었다”는 당사자의 설명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문장, 시선과 거리, 대화 상대, 주위 사람이 그 말을 누구에 대한 것으로 이해했는지를 통해 대상을 판단합니다.

 

 
  1. 1.상대방을 지칭했는지가 출발점입니다
  2. 2.목소리와 몸짓도 문장의 의미를 바꿉니다
  3. 3.다른 사람이 들었다는 사실도 필요합니다
  4. 4.기억을 문장으로 꾸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5. 5.감탄사 뒤에 이어진 문장도 함께 봅니다
  6. 6.초기 상담에서 확인하는 내용
상대방을 지칭했는지가 출발점입니다
 

대법원 2015도6622 판결에서 피고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늦게 왔다고 항의하던 중 “아이 씨발!”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원은 구체적으로 경찰관을 지칭하지 않은 채 자신의 불만이나 분노를 표출한 데 불과하다고 보아 모욕적 표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욕설의 존재보다 표현이 누구를 향했는지를 먼저 따진 사례입니다.

 

그렇다고 이름이 없으면 언제나 특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의 사진을 보며 말했거나, 직책·별명·계정 태그로 대상이 드러나거나, 직전 대화에서 한 사람만을 지목했다면 주변 사람은 누구에 대한 표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넓은 집단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고 특정인을 연결할 자료가 없다면 개인에 대한 모욕과 거리가 생깁니다.

 


 
목소리와 몸짓도 문장의 의미를 바꿉니다
 

현장 발언은 글과 달리 억양, 방향, 거리와 몸짓이 의미에 영향을 줍니다. 고개를 돌린 채 혼자 중얼거린 경우와 상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같은 말을 반복한 경우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녹음뿐 아니라 영상, 목격자의 위치, 당시 사람들이 보인 반응을 통해 발언의 대상을 확인합니다.

 
장면확인할 질문
말의 방향누구를 보거나 가리키며 말했는가
앞선 대화바로 전에 특정인의 행동을 두고 다퉜는가
주변 반응제3자가 그 말을 누구에 대한 것으로 이해했는가
반복 여부감탄사처럼 한 번 나온 말인지 사람을 계속 비하했는가
 

대법원 2016도9674 판결에서 경찰관에게 특정 욕설을 큰 소리로 반복한 경우에는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가 인정되었습니다. 2015도6622 판결과 비교하면, 대상이 명확한 반복적 비하인지 아니면 상황에 대한 순간적인 감정 표출인지가 갈림길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들었다는 사실도 필요합니다
 

모욕죄는 ‘공연히’ 이루어진 표현을 대상으로 합니다. 현장에 여러 사람이 있었는지, 그들이 말을 실제로 알아들을 거리였는지,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는지를 차례로 확인합니다. 온라인이라면 계정 공개 범위와 대화방 참여자, 댓글이 달린 게시물의 접근 범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처벌 수위는 현행 형법 제311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옆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요건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의 대상과 모욕성, 공연성이 각각 증명되어야 합니다.

 
기억을 문장으로 꾸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 대화는 시간이 지나면 당사자의 기억이 서로 달라집니다. 녹음이 없다면 발언 직후 작성한 메시지, 신고 내용, 주변인이 곧바로 적어 둔 메모가 당시 상황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억나지 않는 정확한 문구를 뒤늦게 만들어 적으면 다른 자료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조사 전에는 다음 순서로 정리해 보십시오.

 
1.갈등이 시작된 행동과 시각을 적습니다.
 
2.확인되는 원문과 기억에 의존한 문장을 나눕니다.
 
3.발언자·피해자·목격자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4.욕설 직후 각 사람이 한 행동을 이어 적습니다.
 
5.녹음이나 영상은 편집하지 않은 원본으로 보관합니다.
 

상대방에게 진술을 바꾸라고 요구하거나 목격자에게 같은 표현을 맞추도록 연락해서는 안 됩니다. 확인된 자료만으로 대상과 의미를 설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감탄사 뒤에 이어진 문장도 함께 봅니다
 

감탄사처럼 시작했더라도 곧바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거나 인격을 낮추는 문장을 이어 갔다면 전체 발언은 달리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욕설이 먼저 나왔지만 이후 말이 출동 지연이나 현장 상황에 대한 항의로만 이어졌다면 사람 자체를 겨냥했는지 신중히 봐야 합니다. 녹음의 첫 단어만 잘라 판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목격자가 “나에게 한 말처럼 보였다”고 말하는 것과 “누구를 향했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특정성 판단에 차이를 만듭니다. 진술을 받을 때는 결론을 유도하기보다 당시 발언자의 시선, 몸 방향과 거리를 묻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이 있다면 목격자의 기억과 객관적인 움직임이 일치하는지도 대조합니다. 이렇게 하면 분노 표출이라는 주장과 직접적인 인신 비하라는 주장을 같은 자료 위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초기 상담에서 확인하는 내용
 

혼잣말인지 직접 겨냥한 말인지 다투는 사건에서는 당사자의 주관적인 설명보다 장면을 보여 주는 자료가 우선합니다. 휴대전화가 녹음된 방향, CCTV에서 확인되는 몸의 방향, 목격자가 서 있던 위치를 같은 시간대에 맞추면 말의 대상을 훨씬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료가 없는 부분은 추측으로 메우지 않고 불명확하다고 표시해야 합니다.

 

법률사무소 니케의 형사전문변호사는 발언의 방향, 직전 대화와 목격자의 위치를 사건 시간표에 놓아 특정성과 공연성을 나누어 확인합니다.

 

김민수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의 형사전문 인증을 받았으며 살인사건·폭행치사 사건과 성범죄 사건을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변호사를 정할 때에는 이런 명칭과 경력 외에, 첫 진술 전에 현장 자료를 어떤 순서로 읽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정확한 문구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점을 숨기지 말고 녹음·영상·목격자 자료를 바탕으로 상담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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